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올 1월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1.06%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 이후 1월 변동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말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이주로 인한 전세 수요가 늘어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학군 수요와 월세전환으로 인한 전세매물 부족까지 겹치면서 전셋값을 큰 폭으로 끌어 올렸다.
구별로는 △서초(0.57%) △강동‧강서(0.29%) △서대문(0.27%) △강남(0.26%) △중랑(0.24%) 순으로 올랐다.
서초구는 이달부터 시작되는 반포동 반포한양, 잠원동 한신5차의 이주 수요가 인접 아파트로 몰리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반포동 삼호가든3차는 5000만원, 잠원동 한신10‧19차는 2000만~2500만원 뛰었다.
강동구 역시 재건축 이주 수요로 인해 전세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강일동 강일리버파크1~9단지가 500만~1000만원, 암사동 한강현대와 한솔한빛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강서구도 마곡지구 입주 막바지 아파트를 찾는 전세수요가 많았지만 매물을 구하기 힘들었다. 마곡동 마곡엠밸리5단지가 중대형을 중심으로 2000만원 올랐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1월은 겨울철 이사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전세매물 부족에 재건축 이주와 학군 수요가 맞물려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7%,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7%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19%) △분당(0.12%) △평촌‧산본(0.10%) 순으로 올랐다.
김포한강은 새 아파트가 많은 탓에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구래동 한가람마을우미린과 마산동 은여울마을경남아너스빌이 500만~1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분당은 정자동 한솔주공4‧5‧6단지와 상록우성이 500만~1000만원, 평촌은 관양동 공작부영, 공작성일과 호계동 목련우성5단지가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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