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올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통계적 반락효과와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CBSI는 75.8로 전월 91.7에 비해 15.9포인트 하락했다.
CBSI는 100을 밑돌면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 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월 5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CBSI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급락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전월 지수 급등에 따른 통계적 반락효과가 크게 작용한 가운데 통상 1월에는 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감소하고 혹한기로 인해 민간공사 물량도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수 자체는 전월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10월(74.9), 11월(70.4) 보다 양호해 추가로 크게 악화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 지수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소‧중견업체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형업체의 경우 전월과 동일한 100을 기록해 2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선을 유지했다.
반면 중견업체는 71.9로 25.1포인트, 중소업체는 51.9로 24.1포인트 지수가 떨어졌다.
2월 CBSI는 1월 실적치에 비해 3.9포인트 높은 79.7로 전망됐다.
이 연구위원은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높은 것은 건설업체들이 2월에는 건설경기 침체 수준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1월 실적치가 작년 12월에 비해 크게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일정 부분 반등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2월 역시 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크게 늘어나기 어려워 실제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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