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3.35%로 전년대비 0.38%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물량 증가율은 4.4%로 세계교역량 신장률(3.1%)을 웃돌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이 발표한 ‘2014년 우리 수출과 세계교역량 비교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로 (2005년 제외) 우리나라의 수출물량 증가율은 매년 세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우리 수출은 물량 증가에 힘입어 금액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0.3%p 상승한 2.4%로 2014년 1~11월 중 세계 수출금액 증가율(1.6%)보다 높았으며,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중에서도 중국(5.7%), 독일(4.5%), 미국(2.9%), 이탈리아(2.6%)에 이어 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철강제품, 무선통신기기, 정밀기계 등은 수출물량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2014년 전체 수출금액 증가를 견인했다. 반대로 세계경기 회복 부진, 유가하락,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석유제품, 석유화학, LCD의 수출단가는 전년에 비해 하락했다. 지난해 총수출 증가액에 대한 반도체의 기여율이 40.7%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철강(23.0%), 선박(20.0%), 무선통신기기(14.8%)의 기여율이 높았다.
문병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2014년 우리 수출은 세계경기 침체로 수출단가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금액 증가율은 물량 증가에 힘입어 선전했다”며 “우리 수출이 앞으로도 세계 평균증가율을 상회하기 위해서는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통한 중소․중견기업 육성, 메가 FTA 체결과 FTA 활용, 신규시장 개척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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