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82.8% “장기 경제불황 우려”… 전경련 조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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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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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4.8%, 2017년 이후 경제회복 예상

[그래픽=전경련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산 상위 30대 그룹(2014년 4월 공정위 기준, 금융그룹 제외)을 대상으로 ‘2015년 투자·경영 환경 조사’를 실시한 결과 82.8%(24곳)가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 대해 ‘구조적 장기불황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17.2%(5곳)는 ‘일시적 경기부진’이라고 답했으며, 경기침체가 아니라고 응답한 그룹은 한 곳도 없었다. 예상 경제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25개 그룹(86.2%)이 ‘2017년 이후(13곳, 44.8%)’ 또는 ‘2016년(12곳, 41.4%)’으로 답변해 경기부진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경영환경 및 시장여건과 관련해서는 21개 그룹(72.4%)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5곳, 17.2%)’하거나 ‘더 나쁘다(16곳, 55.2%)’고 응답해 그룹 경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그룹들의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은 △해외시장 경쟁 심화(34.5%)와 내수 부진(20.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채산성 악화(17.2%) △자금 부족(13.8%) △생산비용 증가(10.3%) △수출 애로(3.5%) 등이 뒤를 이었다.

30대 그룹은 올해 중점 추진 경영전략으로 사업 구조조정 등 경영내실화(58.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R&D 투자 등 신성장동력 발굴(27.5%) △시장점유율 확대 등 외형성장(6.9%) △환율변동 등 경영위험 관리(3.5%) 순으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올해 예상 투자규모를 묻는 질문에 41.4%(12곳)는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답했으며, 34.5%(10곳)는 ‘확대’될 것으로, 24.1%(7곳)는 ‘축소’될 것으로 응답했다.

올해 투자에 영향을 줄 경제변수로는 △국내외 경기회복 여부(58.6%) △유가·원자재가(20.7%) △자금 확보(13.8%) △엔·달러 환율 변동(6.9%) 등이 지목됐다. 비경제변수로는 △인허가 및 규제완화 지연(27.6%) △지배구조 개편(17.2%) △반대기업 정서(13.8%) △투자 관련 입법 지연(13.8%) △노사갈등 문제(6.9%) 등이 제시됐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하는 정책과제에 대해 내수경기 활성화(37.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투자 관련 규제완화(24.1%) △세제 지원 확대(24.1%) △유연한 고용제도 구축(6.9%) △부동산시장 활성화(3.5%) 순으로 응답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우리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주요 그룹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 못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최근 경제상황을 구조적 장기 불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가 조속히 성장활력을 되찾도록 하는 데 모든 경제주체들이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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