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2014년 국내 관광수입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인당 지출액도 1272달러(약 138만9024원)로 전년대비 79달러(약 8만6268원)늘었다.
2014년 관광수입 역대 최대 기록은 1인당 지출 규모가 큰 중국인이 613만명 방문하며 중국인 비중이 전년도 35.5%에서 43.1%로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관광공사의 분석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1인당 지출액이 많은 러시아(22%), 중동(32%), 싱가포르(15%) 관광객이 증가한 것도 관광수입 증가에 힘을 보탰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420만명의 생산유발 효과는 약 33조원에 이르며 취업유발 인원은 57만6000명에 달한다.
이중 중국인 관광객인 '요우커' 효과는 생산유발액 18조6000억원, 취업유발 34만명에 이른다.
한편 관광공사는 최근 3년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연평균 13.2% 증가하며 높은 성장을 보였지만 올해 외래객 유치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41.6% 늘어난 중국 관광객 급증의 배경에는 태국의 반정부 시위, 말레이시아의 항공사고, 남중국해 영토분쟁, 중·일 갈등 등 경쟁 관광지의 문제로 인한 반사이익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관광공사는 올해 외래객 유치목표를 지난해보다 9.2% 증가한 1550만명으로 잡고 관광수입은 10.7% 늘어난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
공사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중국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로 인한 해외여행과 소비 위축 등의 악재가 우려되는 점을 고려해 올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도 전년 대비 17.5% 증가한 720만명으로 정했다.
공사 관계자는 "저가 중국인 관광객의 단순한 양적 증가 대신 고부가 관광객 위주의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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