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활동을 확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 지사는 4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2월 행복한 직원 만남의 날’ 행사에서 최근 중국 방문을 언급하며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중국 해외 개발·투자 주요 회사들을 지속적으로 만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의 이번 ‘중국 구상’은 “중국의 대외 투자 여력이 과거와 다르다”는 이유와 함께, “충남 서해를 비롯한 대한민국 각종 관광 투자는 5000만 국민을 대상으로 할 경우 성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투자해 성공한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처럼 “대한민국만이 아닌 중국 14억 인구를 비롯한 아시아 수십 억 인구를 대상으로, 아시아를 하나의 시장으로 놓고 투자해야만 효과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안 지사의 설명이다.
안 지사는 특히 최근 중국에서 만난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에게 “유럽에는 유러피언이 있듯이 아시아에는 ‘아시아 피플’이 있다는 개념을 가져야 하며, 중국의 투자가 국내 이익에 머물지 않고 아시아 전체 공동 번영을 위한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고 설득해 왔다”며 “이 설득은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얻어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도 외자유치 및 관광, 중국 관련 팀들이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 같은 구상을 뒷받침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또 안면도 관광지 개발에 대한 변함없는 추진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안 지사는 “오랫동안 진행해 왔던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이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된 점은 지역 주민 여러분들에게 죄송한 일”이라고 밝힌 뒤 “그러나 도는 안면도와 서해안을 아시아 최고 해양 관광지로 만들어 가기 위한 의지와 목표를 잃지 않고, 장기 전략을 지금부터 다시 세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지사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마리지(马利杰) 신흥중신련그룹 회장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부동산 개발 사업 세계 500대 기업군인 항허그룹과 중국 5대 부동산 기업인 중국해지산그룹, 중국 ‘국가1급 사회단체조직’인 중국민족무역촉진회 대표 등을 만났으며, 베이징에서 9조 원 가까운 자금을 투자해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국가개발동방그룹을 찾아 안면도 관광지를 비롯한 충남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한 바 있다.
지난달 중국 방문 마지막 날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룽더엔(龙德缘)실업 투자그룹 텐샤오빙(田小兵) 회장에게 충남의 투자여건을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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