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가현 올레길 3인방 ‘다케오/가라쓰/우레시노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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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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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듯 다른 느낌으로 한국관광객에 인기… 느긋함 여유 즐길 수 있어

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지난 2007년 9월 처음 문을 연 이후 제주도 올레길을 찾은 사람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섰다. 이렇듯 해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제주도의 올레길을 찾고 있지만, 자신이 걷는 길이 어엿한 수출상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본 규슈지역이 로열티를 주고 제주도의 올레길을 벤치마킹해 트레킹 코스를 조성한 것은 지난 2012년. 이중에서도 사가현은 한국에서 1시간 20분이면 도착하는 지리적 접근성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닌 3개의 올레길을 보유해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규슈가 올레길을 조성하면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다케오코스는 도심 속을 걷다 공원 안의 울창한 대나무 숲을 지나 탁 트인 자연을 만나는 이색적인 코스다. 단순히 자연 풍광만을 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케오 시민의 일상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4~5시간이 소요되는 전체 코스 중 가장 인상적인 장소는 3천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킨 거대한 두 그루의 녹나무 앞이다. 다케오 시민들에게 힘을 주는 이 녹나무들은 자신을 찾는 나그네들에게는 쉬엄쉬엄 여유를 되찾으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들려준다.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뎌온 녹나무의 가르침을 뒤로 하고 천 년이 넘는 다케오 온천에 도착해 따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다케오코스는 끝이 난다.

2013년 12월에 개장한 가라쓰코스는 제주도 올레길과 유사한 해안선 코스라 한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400여 년 전에 지어진 나고야 성터와 구시미치(이동로), 돌담 등 전통유물이 많이 남아있어 간접적인 역사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이 코스는 도자기로 유명한 사가현 답게 중간중간 도자기 공방을 볼 수 있으며 도자기 구입도 할 수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사람들을 맞이한 우레시노코스는 우레시노의 명물인 녹차밭을 바다처럼 눈으로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녹차밭 외에도 원시시대 식물인 메타세콰이아 400그루가 줄지어선 숲 속을 거닐며 삼림욕을 즐길 수도 있다. 걸으면서 피로해진 발은 우레시노 온천의 무료 족탕인 시볼트 족탕에 담그면 좋다.

※ 교통편
사가현은 인천공항에서 사가공항까지 운항하는 티웨이항공 직항(80분 소요)을 이용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사가현 내에는 JR하카타역과 우레시노, 다케오, 사가공항을 운행하는 현지 투어버스 사가 쿠루쿠루 셔틀이 마련돼 있다.

사가현과 관련된 더 자세한 정보는 사가현 관광 연맹 공식 홈페이지(www.welcome-saga.kr)에서 알아볼 수 있다.

[일본 사가현 올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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