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꾸라진 중국 수출" 1월 수출 10개월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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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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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전년동비 3.3% 감소…수입 19.9% 하락

중국 수출입동향[그래픽=아주경제 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그 동안 호조세를 보여왔던 중국 수출마저 고꾸라지면서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는 8일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전달의 9.7% 증가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국 월간 수출 실적이 감소한 것은 지난 해 3월 이래 10개월 만이다.

로이터통신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로 중국산 제품 수요가 늘어나 1월 수출이 6.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시장 예상치를 크게 빗나간 것이다.

수입 실적도 저조했다. 전달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9.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예상치인 3.0% 감소폭을 크게 웃돈다.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수입이 두 자릿수나 급감하면서 무역수지는 오히려 개선됐다. 중국의 1월 무역수지 흑자액은 600억3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월치와 예상치는 각각 496억1000만 달러, 489억 달러였다.

특히 중국 경기둔화 탓에 석탄·원유 등 원자재 수입량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1월 석탄수입량은 1678만t으로 전달의 2722만t에서 40% 가까이 줄었다.

해관총서는 "본래 춘제(음력 설)요소가 연초 수출입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커서 매년 1~2월 중국 수출입 지표는 변동폭이 비교적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지난해 춘제 연휴가 1월에 있었던 반면 올해는 2월에 있어서 이에 따른 경제통계가 왜곡될 수 있다며 오는 3월 경제지표가 나와야 정확한 경제 추세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제조업에 이어 수출마저 흔들리면서 올해 중국 경제 둔화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앞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9.8로 28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경제지표 부진에 올해 성장률이 7%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불안도 고조되면서 중국 당국은 경기부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중국은 33개월 만에 처음으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 지난해 11월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지준율 카드를 꺼내든 것. 

최근엔 철도와 원자력 발전소 건설 등 중대형 장비의 수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8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소집, 철도와 원자력 발전 등 중대 장비 국제 시장을 개척하는 사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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