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국내 최대 축산 밀집 지역인 충남 홍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안희정 지사가 8일 차단방역 현장을 긴급 점검했다.
안 지사는 이날 홍성군 은하면 구제역 통제초소를 찾아 방역 상황을 살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홍성은 국내 최대 축산단지인 만큼, 긴장의 끈을 더욱 조여야 한다. 어려워도 함께 막아내자”며 “매뉴얼에 따라 철저한 방역활동을 실시, 더 이상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안 지사는 이어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철저한 방역과 백신 접종, 이동통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 차단방역에서 필요한 물품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방역 현장 점검에는 허승욱 도 정무부지사도 함께 했으며, 허 부지사는 홍성 은하면 방역초소 방문에 앞서 광천읍 방역초소를 찾아 운영 상황 등을 살피기도 했다.
한편 도는 홍성군 은하면 양돈농가에서 지난 6일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돈사 3개 동 중 1개 동 199두를 살처분하고, 나머지 2개 동 450두는 임상증상 발현 여부를 살피고 있다.
또 은하면 구제역 발생농가에서 반경 3㎞ 내에 위치한 69농가 14만 5000두에 대해서는 이동 제한 조치를 취하고, 홍성과 보령지역에 통제초소 및 거점 소독시설을 추가 설치 중이다.
도는 이와 함께 홍성·보령지역 양돈농가에 보강접종용 백신을 긴급 공급하고, 광역방제기와 소독차량을 집중 투입해 소독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는 홍성·보령 구제역 위험지역 돼지에 대한 긴급 보강접종을 실시하고, 발생지 및 가축 사육 밀집지를 중심으로 소독 및 차단방역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홍성군 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돼지는 모두 49만 4000두(305농가)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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