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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초·중·고등학교 포격 상처 치유하는 대피호에서 졸업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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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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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10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섬마을의 연평 제1대피소에서 전 주민과 학생들이 모여 새로운 세상으로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의 앞날을 축복하는 졸업식이 열렸다.

연평도 포격 이후 북한의 기습 공격 시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연평도 곳곳에 만들어진 7개의 현대식 대피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연평 제1대피소에서 졸업식이 진행됐다.

이곳은 540여명이 대피할 수 있는 대피소로 화생방 가스 여과기와 냉난방 장치, 비상 발전기와 위성전화도 갖춰져 있으며 북한의 어떠한 공격에도 견뎌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작은 섬마을 전체의 큰 행사이기도 한 이번 졸업식에는 유치원생 10명, 초등학생 15명, 중학생 6명, 고등학생 9명 등 모두 40명의 졸업생이 배출됐다.

특히 이번 졸업생 중 이승렬군은 1979년 연평고 개교 이후 최초로 서울대학교를 진학하는 쾌거를 이루어 내어 이번 졸업식을 더욱 더 빛나게 만들었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분단의 아픔을 온몸으로 이겨내고 불안과 긴장이 상존하는 여건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온 졸업생들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며 학부모님, 선생님들의 노고에도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옹진군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부단히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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