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윤남순)서울관에서 개막한 '환영과 환상Illusion and Fantasy'전이다.
강영민, 강형구, 고명근, 유현미, 이광호, 천성명, 최수앙등 7명 작가들의 회화, 조각, 영상, 사진, 설치 등 30여점을 선보였다.
줄무늬 회색 티셔츠를 입은 천성명의 조각품은 처연한 느낌으로, 유현미 작가의 작품은 움직이는 듯한 '환영'이 압권이다. 또 이광호의 거대한 '선인장'은 진짜를 넘어서고, 최수앙의 조각은 사람 피부같아 놀라움을 전한다. 강렬한 눈빛이 레이저처럼 나오는 강형구의 '고흐'도 걸려 그림앞에서 꼼짝못하게 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조혜영 학예연구사는 "현대미술의 사실적 재현은 전통적 재현 미술이 지닌 리얼리티뿐만 아니라 인간의 내적, 심리적 욕망의 발화로써 제시된 환상성의 문제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며 "이번 전시는 국내 미술작가들의 확장된 사유를 통해 우리 시대 예술의 가치를 살펴볼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주로 실험적인 현대미술을 선보여왔던 서울관의 이번 전시는 동시대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관람객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다. 출품작들은 국내미술시장에서 모두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전시는 5월 6일까지.(02)3701-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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