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이 발생해 장기투자를 하려 해도 하루가 멀다며 터져 나오는 글로벌 이슈에 밤잠 설치기 십상이다. 이런 불안감을 극복하고 장기투자를 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자사주에 투자하는 것이다.
땀 흘려 일한 회사가 성장해 급여도 오르고 보너스도 받으면 그 때만큼 보람된 경우도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성장에 대한 과실을 모두 나눠 갖기는 어렵다. 간접적인 노력까지 인정받아 보상을 받는 일은 더욱 힘들다.
그렇다 보니 같은 회사라도 부서나 직급에 따라 성과급의 차이가 커 사기저하가 되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면에서 자사주는 좋은 인센티브가 될 수 있다. 기업이 성장하면 자사주의 가치도 올라 숨은 노력에 대한 훌륭한 보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근로자가 임금을 받으면 근로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사주를 취득하기 위해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한 금액은 400만원한도로 나중에 주식을 인출할 때 근로소득이 발생한 것으로 봐 과세를 하도록 했다.
예탁기간 후 2~4년 보유하면 50%, 4~6년 보유하면 75%, 그리고 중소기업 직원은 6년 이상 보유 시 100% 근로소득세를 과세하지 않는다.
또 근로자가 매달 일정액을 우리사주 기금에 적립해 우리사주 매입자금으로 활용하는 우리사주 저축제도를 도입한다. 출연금의 우리사주 취득기간도 3년으로 연장돼 소득공제도 매년 400만원씩 3년간 받을 수 있다.
환금성이 떨어지는 비상장회사 자사주의 경우 조합원간 우리사주 매매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조합 내 거래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주식 하락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금융상품 활용과 대주거래를 통해 이자수익도 얻을 수 있다.
물론 반드시 좋은 결과만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사주 취득을 통해서 회사에 더욱 관심을 갖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한다면 저금리 저성장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 조영경 희망재무설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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