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중국진출...알리페이와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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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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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애플 / 알리페이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애플의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애플페이'가 세계 최대 모바일 시장인 중국 진출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미국의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최근 개발자들에게 배포한 운영체제(OS) 업데이트 'iOS 8.3' 베타 버전을 통해 애플페이가 조만간 중국시장에 진출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OS 8.3' 베타 버전은 중국 인롄(銀聯·유니언페이) 카드를 통한 지불결제시스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현재 애플페이는 미국 은행이 발행한 신용카드나 직불카드가 있어야만 쓸 수 있다. 지난해 9월에도 애플페이가 중국 인롄 카드와 제휴해 중국에 진출할 것이라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애플페이의 중국 진출이 이뤄질 경우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알리페이(支付寶·즈푸바오)'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금융계열사인 저장마이미소금융서비스 그룹이 운영하는 전자결제서비스 알리페이는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가입자 수는 8억명에 달하며, 이 중 모바일 가입자 수는 1억9000명 정도다. 알리페이 하루 평균 결제수는 4500만건을 기록 중이다.

알리페이의 이 같은 영향력을 고려할 때 애플페이가 중국 시장에서 알리페이와 견줄만한 규모의 파이를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애플페이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애플페이는 신용카드 정보가 등록된 아이폰을 소매점에 비치된 단말기에 갖다 대고 지문 인증 버튼만 누르면 자동 결제가 완료되는 서비스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015년은 애플페이의 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공언하며 애플페이를 올해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애플은 애플페이를 결제 수단으로 채용한 은행 및 신용거래기관을 750여개까지 확대하는 등 미국 내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현재 미국 백화점과 수퍼마켓 22만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페이의 2016년 총 거래액이 2000억 달러(약 219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2015년 회계연도 1/4분기(2014년 9월28일~12월27일) 실적발표에 따르면 애플페이는 미국내 신용카드에서 발생한 비접촉식 결제의 2/3 이상에 달하는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애플페이는 항공기 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의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는 승객들이 기내에서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에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6나 6플러스를 사용하는 제트블루 승객들은 기내에서 식음료, 좌석 업그레이드 등을 애플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주요 항공사가 애플페이를 지원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페이가 중국시장으로 진출하게 되면서 한국 모바일 결제시장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국 시장으로 진출하게 될 경우 '카카오페이'와의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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