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부진한 對중국 수출, 고급 소비재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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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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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지난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이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고급 소비재 수출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는 11일 발간한 '부진 속에 빛난 대중수출품'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대중수출을 이끌 제품으로 고급소비재, 하이테크 중간제품, 철도 부품 및 환경관련 제품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한·중 FTA 시대를 맞아 이러한 수출 스타품목을 활용해 대중수출 확대를 위한 방향타로 삼아야 한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급 위생 도구, 웰빙·친환경 제품, 화장품, 고급 의류, 고급 가전 등 고급 소비재의 수출 성과가 두드려 졌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의 생활수준 제고로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곡물가공품 및 비스킷 등의 농·식품도 양호한 수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중간재 분야에서는 고기술 제품의 수출 성과가 양호하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전자·기계부품에서는 메모리, 첨단 디스플레이, 항공기부품 등이, 중화학 제품에서는 냉연·도금·스테인리스 강판, 윤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선전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고속철도·환경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하면서 철도·환경 관련 품목도 양호한 성과를 거둔것으로 확인됐다.

수출구조 면에서는 중간재의 수출 비중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년 대중수출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68.2%로’ 13년 65.8%에서 2.4%p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관세청 기준).이는 중간재의 대표 품목인 부품의 수출 비중이 ‘13년도 30.6%에서’ 14년도 34.7%로 4.1%p 확대된 것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소비재는 고급품이 선전하고 있지만 전체 대중수출 내 비중이 4% 수준에 그쳐 수출품목 구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중국의 생산설비 확충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등 중화학 제품의 대중수출이 부진한 것도 문제점으로 제시됐다.

코트라는 이와 관련해 "중수출 확대 전략을 수립할 때 지난해의 수출성과와 구조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트라는 소비재 분야에서는 현지 수요가 크고 실제 수출 성과도 양호한 세탁기, 진공청소기 등 내구소비재 및 식음료 등 제품의 수출 확대에 더욱 주력해야 하고, 특히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소비재의 특성상 전자상거래(역직구)와 같은 새로운 유통경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한류 마케팅과 같은 우리 제품만의 장점을 내세운 수출 확대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력 업종인 중간재 분야 역시 변화에 상응하는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부품·부분품 분야에서는 주요 업종의 글로벌 경쟁구도 및 가치사슬의 변화를 고려한 대응이 필요하며, 대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업종에서는 주요제품의 수입대체 추세와 국제원자재가 하락에 대한 근본적이고 중장기적 대응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환우 코트라 중국조사담당관은 "FTA 관세철폐 품목의 수출산업화, 관세철폐 대상으로 품목전환 등 관세혜택이 큰 최종 소비재 분야에서 적극적인 FTA 활용이 필요하다"며 "양국 간 중간재 무역을 위한 가치사슬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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