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10일 가고시마현 가고야히메의 북광역공원 다목적공원 내 그라운드에서 열린 기타큐슈 기라반츠(일본 J2리그)와의 연습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대전은 전지훈련 기간 중 치른 4차례 연습경기에서 2무2패를 기록했다. 지난 달 31일과 지난 5일 각각 FC서울, 우라와 레즈(J리그)에 0-4로 패한 대전은 7일 기노야 체육대학과 0-0으로 비긴데 이어 기타큐슈전도 무승부로 끝냈다.
이날 연습경기는 당초 45분씩 3쿼터로 진행하기로 돼 있었지만 기타큐슈 측에서 2쿼터로 끝내자고 다시 요청해 90분 정규시간 내 마칠 수 있었다. 대전은 전반까지 4-1-4-1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최전방에 김찬희를 세우고, 좌우 날개로 서명원-황인범을 포진시켰다. 중앙 미드필더로 김종국-유성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안상현이 출전했다. 포백으로는 좌우 풀백으로 송주한-유준성, 중앙수비에 윤원일-윤신영이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꼈다. 지난 주 1년 계약연장에 합의한 브라질 공격수 아드리아노 등 합류가 예정된 용병 진용(3명 예정)을 제외한 사실상의 베스트 라인업이었다.
전체적으로 대전은 우세한 경기 운영을 했다. 골 운만 없었다. 기타큐슈의 거친 수비를 뚫고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초반과 중반, 선수 8명을 교체한 대전은 4-2-3-1로 전환한 뒤에도 흐름을 주도해 좋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여러 선수들을 다양한 위치에 배치하는 ‘멀티 포지션’ 실험도 가미해 눈길을 끌었다. 대전 조진호 감독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거의 풀 전력을 가동할 수 있었다. 앞선 3경기에 비해 내용도 많이 좋아졌다. 아직 맞춰나가는 단계다. 용병이 합류하고, 조직을 끌어올리면 더 나아질 것이라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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