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발광다이오드(LED) 전문업체인 서울반도체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20만200원에서 1만7400원으로 약 14%(2800원) 하락했다. 한때 1위를 넘보던 시총순위도 같은 기간 12위에서 16위로 내렸다.
수익성 악화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서울반도체는 2014년 4분기 연결재무 기준으로 영업손실 3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서울반도체가 분기 기준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12년 1분기(-18억원) 이후 10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매출도 약 20% 줄었고, 순손실은 164억원에 달했다. 연간으로 봐도 마찬가지다. 2014년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1년 만에 약 97% 줄었다.
올해 예상치도 나쁘다. 서울반도체는 이번 1분기도 영업익률이 좋아봐야 1%, 나쁘게는 -1%에 머물 것으로 점쳐진다.
증권사가 제시하는 목표주가도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서울반도체 목표주가를 2만2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약 27% 낮추고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했다. KDB대우증권은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로 내렸다. NH투자증권(목표주가 2만원→1만8000원)도 마찬가지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쇼크는 다음 랠리 예고편이기에 반전을 기대하게 하지만, 가능성은 아직 제한적"이라며 "모바일용 백라이트유닛(BLU)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해 매출이 늘어날 수 있지만, TV나 삼성전자 태블릿PC 관련 이익감소를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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