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영종대교 추돌사고, 안개특보 발효못한 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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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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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억원 쏟아부은 안개특보, 예보정확도 고작 34.3%로 대외공개조차 못해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11일 오전, 인천시 영종대교 서울방향에서 발생한 100중 추돌사고의 원인에 대해 경찰과 소방당국은 안개로 인한 짧은 가시거리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의 안개특보 정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06년,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해대교 추돌사고의 원인으로 안개가 지목되어 기상청은 약 5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09년 4월부터 안개특보를 시범운영하고 있지만 정확도가 낮아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외공개는 되지 않아 이번 영종대교 사고원인을 제공한 셈이 돼버렸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주영순의원은 11일, 기상청이 제출한 안개특보 예보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안개특보 정확도가 매년 급락하고 있고, 정확도는 예보의 2/3가 오보인 34.3%에 그쳤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시범운영하고 있는 안개특보를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고 안개관측망을 238개소에서 263개소로 늘린다고 보고했다.

주영순의원은 “지금 설치한 관측망을 가지고도 예보정확도의 2/3가 틀린데, 기상청은 장비구매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다”며 “양보다는 질적 향상을 통해 예보정확도를 높이고, 안개로 인한 사고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한편 기상청은 안개관측을 위한 장비구입 등 관측망 구축으로 약 40억4천만원, 안개특보 도입을 위해 연구용역 1억5천만원, 정보화용역 5억4천만원, 시스템용 서버구입 4천만원의 예산을 쏟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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