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의 제작본부장, TV조선 '새 바람' 불어넣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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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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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조선]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TV조선 교양 및 예능 프로그램 신임 제작본부장으로 송창의 PD가 결정됐다. 개국 이후 중장년층을 주요 타켓으로 삼고 프로그램을 제작해온 TV조선이 새 바람을 타고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송창의 제작본부장은 12일 서울 태평로1가 TV조선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TV조선의 편성과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TV조선은 보도프로그램의 비중이 높고, 드라마, 예능프로그램의 시도가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 이런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중장년층부터 노년층까지 아우르며 높은 연령대의 시청층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송창의 본부장은 "보도는 내 관할이 아니고 편성도 편성본부장의 몫"이라면서도 "내 생각에 보도 편성량이 조금 많기는 하다. 사측에서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파워풀한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주면 보도 비율을 줄이겠다'고 하더라. 선순환하는 쪽으로 유기적인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비보도 부분에서 '킬러 콘텐츠'가 꾸준히 생겨나고, 시청 효율이 높다면 편성에도 변화가 생기지 않겠나. 결국 내가 잘하기 마련"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10개의 예능프로그램을 모두 외주 제작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자체 제작은 필수적 단계"라는 송 본부장은 "제작본부의 역량은 기획과 프로그램의 제작, 외주와의 협업이 중요하다. 스스로 제작을 해보는 경험이 없으면, 장기적으로 볼 때 허점이 생길 수 있다. 자체 제작을 통해서 밑바닥부터 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제작본부의 역량도 같이 올라간다. 지금까지는 TV조선이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인프라가 부족했다. 이제 회사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PD들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TV조선]


송창의 제작본부장은 1977년 MBC 입사 후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일요일 일요일 밤에' '남자셋 여자셋' '세친구' 등을 연출하며 스타PD로 활약했다. 이후 2006년 CJ E&M으로 자리를 옮겨 tvN 개국을 이끌며 '막돼먹은 영애씨' '현장토크쇼 택시' '화성인 바이러스' 등을 기획, 제작했다.

30년 이상 쌓아온 경험을 그의 제작본부에 녹여낼 계획이다. "크리에이티브한 사람들끼리 필요한 덕목을 소통, 공유되야 하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언제까지 늘어지게 갈 순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송 본부장은 "빠른 시일 내에 함께 개선, 진화시켜 나가고 싶다"며 "출근한지 이제 2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4개 프로그램의 개선 방향에 관한 것을 디테일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가시적으로 하나하나 이끌어갈 계획이다. 나의 색깔이 어떤 쪽으로 나타날 지는 모르겠지만, TV조선의 프로그램을 서서히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상파와 케이블을 두루 섭렵하며 화제성과 작품성이 갖춰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낸 저력이 있는 만큼 송창의 제작본부장 영입이 TV조선 비보도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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