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협회 "케이블업계 EBS 다채널방송 재송신 중단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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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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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한국방송협회가 EBS 다채널방송 재송신을 임의로 중단한 케이블업계의 부당행위를 규탄하며 재송신 중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방송협회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난달 29일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해 기술적 오류 발생 가능성을 이유로 EBS 다채널 방송에 대해 인위적 신호 변경을 가함으로써 아날로그 케이블에서 재송신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후 지난 7일 티브로드 계열 방송사인 수원방송지역(수원·화성·오산 방송권)에서 EBS가 다채널 시험 방송을 하고 있는 10-2번을 차단한 것을 시작으로 10일에는 씨앤앰(C&M) 계열의 강남방송(강남구 방송권)이 10-2번을 차단했다"며 "심지어 11일에는 EBS 다채널 방송 개국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10-2번을 거의 전면 중단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케이블업계는 이미 수차례의 실험방송을 통해 다채널방송의 기술 검증을 완료한 바 있다"며 "또 10여 년 전부터 세계 각국에서 지상파 다채널방송이 안정적으로 방송되고 있어 기술적 오류를 핑계 대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지상파 다채널방송에 대한 케이블SO업계의 인위적 차단 조치로 인해 EBS의 다채널 방송을 시청할 수 없는 가구는 400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협회는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영어, 통일교육, 다문화 등 EBS 다채널 방송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대다수 국민에게 그림의 떡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결국 EBS 다채널 방송을 통한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 격차 해소라는 정부의 서민 정책은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EBS 채널에의 접근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EBS 다채널 방송 재송신 중단에 대한 즉각적인 원상회복을 촉구한다"며 "방통위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케이블TV협회의 위법적인 행동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 등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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