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스위스 정부는 11일(현지시간) 2014년 재정수지에서 1억 2400만 스위스 프랑(약 1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스위스의 재정적자는 2005년 이후 9년 만이다. 한편 같은날 국채 입찰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0.011%를 기록해 세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당초 스위스 정부는 2014년 예산에서 1억 2100만 스위스 프랑의 흑자를 전망했으나 세수 등 관련 세입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스위스 정부는 시정조치로서 2016년 이후 세출을 삭감해 13억 스위스 프랑을 절약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채 입찰의 금리 저하는 안전 자산으로 인식된 스위스 프랑의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지난달 15일 유로화 대비 상한을 폐지하면서 전 세계에서 스위스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자금 유입에 따른 스위스 프랑화 상승과 세출 삭감이 스위스 경기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