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0%대 중반으로 반등했다.
1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9∼13일 성인 남녀 2600명을 대상으로 한 주간 전화 여론조사(신뢰수준 95%±2.0%p) 결과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전주보다 2.4% 포인트 상승한 34.2%를 기록했다.
이는 연말 연초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이래 6주 만에 반등한 결과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3.8% 포인트 하락한 58.5%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에 대해 설을 앞둔 박 대통령의 민심 행보를 통해 대구·경북,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집토끼' 층이 돌아온 결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지지율이 전주 대비 11.9% 포인트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정당 지지층별로도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3.3% 포인트 올라 70%대를 회복했다.
정당별 지지도를 분석한 결과에선 지난 8일 전당대회를 치른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5.1% 포인트 상승한 31.8%를 기록했다. 7개월 만에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한 것이다.
같은 기간 새누리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2% 포인트 오른 37.3%로 보합세에 머물렀다. 지난해 6·4지방선거 이후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가장 많이 좁혀진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이와 동시에 차기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새정치연합 문재인 신임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6주 연속 선두를 차지했다.
문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6.7% 포인트 상승한 25.2%를 기록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여야 차기 주자에 대한 지지율로 최고치이다.
문 대표에 대한 지역별 지지율 변화를 보면 서울과 강원에 이어 대구·경북과 대전·충청·세종에서도 각각 9.1%포인트, 8.1% 포인트씩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박원순 서울시장(12.9%),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11.6%),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대표(7.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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