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개인 참수와 화형에 이어 이번에는 집단 참수 동영상을 공개해 국제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집트는 자국민 21명의 참수에 대한 보복으로 군 전투기륻 동원해 16일(현지시간) 새벽 리비아 내 IS 거점을 공습했다고 이집트 국영TV가 보도했다.
이집트 중동통신은 콥트 정교회는 “살해된 21명을 추도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국가국방평의회를 긴급 소집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검정 복면을 쓴 대원이 “십자군의 병사들이여. 너희들의 안전은 희망일 뿐”이라고 영어로 경고했다. 지중해 연안으로 보이는 바다 앞에서 다수의 대원이 정렬, 그 앞에 주황색 죄수복을 입고 수갑을 찬 콥트교도들이 1명씩 무릎을 꿇어 참수됐다.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에서 국가수립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IS에 대해 일부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이 충성을 맹세하는 등 이집트 시나이반도에 이어 리비아에서도 IS 세력이 확장하고 있다.
리비아는 이집트 바로 옆에 위치해 이집트 노동자들의 왕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는 이슬람교를 국교로 규정했으나 약 10%는 콥트교 신도가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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