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KBS 수습기자의 ‘일베 논란’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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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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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썰전' 캡처]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썰전에서 ‘일베유저’인 KBS의 한 수습기자 문제를 논의했다.

19일 방송된 JTBC ‘썰전-독한 혀들의 전쟁’에서는 공영방송 KBS의 ‘일베 수습기자’ 이야기를 다뤘다. 이 기자는 2013년 초부터 2014년 여름까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서 활동했으며 KBS에 2015년 1월에 입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을 일으킨 수습기자는 과거 “생리휴가는 사용 당일 착용한 생리대를 직장 여자 상사 또는 생리휴가감사위원회(가칭)에 제출하고 사진자료를 남기면 된다”, “여자들은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는 것만으로 충분히 공연음란 아니냐” 등의 댓글을 남긴 바 있다.

이 사건은 언론사 준비생들의 한 ‘온라인 카페’에서 카페 아이디와 일베 아이디가 같은 사람이 있다는 제보로 시작됐다. 이 제보를 KBS의 직원 가운데 한 명이 알게 돼 ‘KBS의 블라인드 앱’에 공유하면서 전파됐다.

강용석 변호사는 “기자는 윤리의식을 필요로 하는 직업인데 사회 평균의 상식에서 너무 벗어나는 사람은 곤란하다”며 “이런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여론을 좌지우지하는 기자가 될 수 있는가”라고 의문점을 제기했다. 이어 “이 문제는 표현의 자유와 직업윤리의 충돌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성향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이 왜곡된 것”이라며 “이런 표현에 대해서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또 “반성의 기회는 줘야 한다”며 “회사 내규에 따라서 책임을 지우고 이런 행동에 대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 기자협회는 “문제의 수습사원이 이미 같은 동료로서 KBS안에서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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