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건강식 섭취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뚱뚱한 비만 인구는 여전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의학전문지 랜싯에 19일 실린 '2015년 비만 논문'에 따르면 전세계 45억명 성인인구 중 과체중 인구가 절반에 가까운 21억 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년 세계적으로 건강식 섭취량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187개국 중 단 한 곳에서도 비만 및 과체중 문제가 개선되지 못했다.
해당 논문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뤄진 비만 관련 연구를 취합하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등의 후원으로 187개국 45억명 성인을 대상으로 비만 확산 실태를 조사해 작성됐다.
건강식 섭취량이 늘었음에도 과체중 인구가 늘어난 것은 가공육이나 탄산음료, 정크푸드 섭취량 증가 속도가 건강식을 앞질렀기 때문으로 특히 캐나다, 호주, 서유럽 및 미국 등 상대적으로 부유한 국가의 정크푸드 섭취량이 빠르게 늘어났다.
인구 대국이자 가장 주목받는 신흥국인 중국과 인도의 주민 식단도 지난 20년간 그 질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우즈베키스탄 등 동유럽 국가들은 건강식 섭취량이 다른 지역 국가 대비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건강식 섭취량이 크게 증가한 국가로는 터키,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 국가들이 꼽혔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전세계 성인 중 과체중 인구 비율은 39%, 비만인구는 13%에 육박했다. 2013년 기준 전세계 5세 이하 어린이 4200만명도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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