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에도 부동산시장의 훈풍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13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26일에 비해 0.53%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0.86%) △강동(0.78%) △강남(0.48%) △송파(0.47%) 순으로 올랐다.
서초구는 반포동 신반포3차의 재건축조합 설립 본격화로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3000만~5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이 올 하반기 관리처분 절차를 밟을 예정인 가운데 1000만~3000만원 뛰었다.
강남구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가, 송파구는 다음 달 조합설립총회를 앞둔 신천동 진주가 각 1000만~2000만원 오른 시세를 형성했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2%,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32% 매매가격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가격 오름세가 더욱 매서워 서울의 이달 13일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해 12월 26일에 비해 1.63%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동(3.36%) △서초(3.14%) △강서(2.72%) △송파(2.47%) 순으로 올랐다.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셋값이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재계약과 반전세의 영향으로 대규모 단지에서도 전셋집은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강동구는 고덕주공4단지, 서초구는 반포한양과 신반포5차의 이주 수요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6‧7단지는 3000만~4000만원,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3차와 주공1단지는 3000만~5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방화동 도시개발5단지, 마곡동 마곡엠밸리 14단지는 500만~3000만원 뛰었다.
송파구는 문정동 올림픽훼미리타운,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1000만~5000만원 올랐다.
동일한 기간 신도시는 0.56%,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84%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에 따른 월세전환으로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재건축 이주 예정지도 많아 봄 이사철 수요 증가에 따른 불안 요소가 많다”며 “주거 안정성에 어려움을 겪는 무주택자의 매매 선회가 상승세를 지탱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집값이 크게 오르진 않아도 저금리와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 심리가 주택 수요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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