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생들 라오스 빈민가에 꽃을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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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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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봉사팀 30여명 보름동안 특별한 봉사체험 실시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대학교 해외봉사팀이 라오스 빈민가를 찾아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돌아왔다.

전북대 건축공학과 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신한류창의인재양성사업단 해외봉사단원 30여명은 지난 1월 17일부터 31일까지 보름 동안 라오스 산골마을인 호아이반카야 마을에 파견돼 초등학교를 건립해 주고 학습봉사를 실시하는 등 특별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 마을 어린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흙바닥 위에 대나무 가지를 잘라 벽을 만들고 상수도는 물론 화장실도 없으며 올 초 전기가 처음 이 마을에 들어올 정도로 매우 열악한 시설이었다.

전북대 해외봉사팀의 라오스 빈민가에서 학교 건립 장면[사진=전북대학교 제공]


봉사단은 먼저 자체적으로 준비해 간 건축 재료비 1000만 원으로 시멘트, 벽돌, 철근 등 건축자재를 구입하고 마을 주민들과 같이 시멘트를 비벼 골조를 세운 다음 벽돌로 벽체공사를 하고 지붕공사를 했다.

이 공사에는 라오스 지방 정부와 교육청, 마을사람들이 함께 참여했다. 라오스 역사상 공공기관과 주민들, 그리고 해외봉사단이 힘을 합해 학교를 건립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봉사단은 또 학교 공사 틈틈이 비만 오면 차가 다니지 못하는 마을도로를 정비해 주고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등 쉼 없는 봉사활동을 펼쳐 현지인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특히 전북대 학생들은 라오스 어린이들에게 한국어, 미술, 과학 등의 학습봉사를 실시하는 한편, 마을 사람들에게는 현지에 가기 전 모은 헌 옷을 전달하고 K-POP, 사물놀이, 태권도 등 문화공연을 펼쳐보이기도 했다.

학교 건립 후 현판 제막식 모습


봉사단이 이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된 것은 지난해부터. 당시에도 이 마을을 찾아 교육봉사를 펼친 전북대 학생들은 주거와 교육환경이 열악한 마을 어린이들에게 실질적인 선물을 안겨주고 싶었다. 주민들도 백년대계인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봉사단에 초등학교 건축을 부탁했다.

이에 따라 전북대는 자체 준비와 후원, 신한류창의인재양성사업단 지원 등을 통해 1000만 원의 경비를 만들어 이번 봉사활동에서 학교를 세워줄 수 있게 됐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오수민 학생(건축공학과)은 “이번 봉사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베풀고 온 것보다 받은 것이 많았던 봉사활동이었기 때문에 사회에 나가서도 이 봉사활동에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봉사단장으로 참여한 남해경 교수는 “이번에 교실 4칸을 지어주고 왔는데, 현재 교무실과 유치원, 화장실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금부터 방법을 찾아 내년 봉사활동 때 나머지 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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