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리디아 고, 미국LPGA투어 통산 6승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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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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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여자오픈에서 양희영을 2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장하나는 공동 7위…한국(계) 선수, 시즌 초반 3개 대회 석권

만 18세가 채 안된 리디아 고가 미국LPGA투어에서 6승째를 거뒀다. 그는 투어에서 최연소로 6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사진=골프위크 홈페이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고보경)가 2015시즌 미국LPGA투어에서 첫 승을 거뒀다.

리디아 고는 22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GC(파73)에서 끝난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9언더파 283타(70·70·72·71)를 기록, 양희영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8만달러(약 2억원)를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이로써 아마추어 시절 거둔 2승을 포함해 투어 통산 6승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22일 끝난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우승 이후 딱 3개월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또 이 대회에 불참한 랭킹 2위 박인비(KB금융그룹), 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의 간격을 벌리고 당분간 세계랭킹 1위를 지키게 됐다.

한국(계) 선수들은 올시즌 열린 투어 세 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개막전 코츠 골프챔피언십에서는 최나연(SK텔레콤)이, 둘째 대회인 퓨어실크 바하마 LPGA클래식에서는 김세영(미래에셋)이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태국의 신예 아리야 주타누가른과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들어섰다. 양희영과는 1타차였다. 주타누가른이 전반에만 3타를 잃고 일찌감치 선두권에서 내려간 바람에 우승경쟁은 리디아 고와 양희영으로 압축됐다.

리디아 고는 첫 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파4인 3번홀에서 칩샷을 홀에 넣어 이글을 잡고 기세를 올렸다. 두 선수는 그 이후 14번홀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선두 경쟁을 벌였다.

승부는 후반 막판에 갈렸다. 양희영이 15번홀 보기로 1타 뒤진데 이어 파5인 17번홀에서 또 보기를 하면서 승부의 추는 리디아 고쪽으로 기울었다. 양희영이 마지막 네 홀에서 보기 두 개를 쏟아낸 반면, 리디아 고는 파 행진을 벌이며 우승컵을 안았다.

이날 낙뢰 경보로 인해 경기가 1시간30분 정도 지체됐다. 양희영은 9번홀에서 5m거리의 이글 퍼트를 남겼을 때 경기가 중단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경기가 재개된 이후 시도한 양희영의 이글 퍼트는 홀을 돌아나오고 말았다.

주타누가른은 합계 4언더파 288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올해 투어에 데뷔한 그는 장하나(비씨카드) 김세영 백규정(CJ오쇼핑) 이민지(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신인왕 레이스에 가세했다. 주타누가른은 2013년 태국에서 열린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며 박인비에게 역전당한 선수다.

첫날 선두였던 이일희(볼빅)는 합계 2언더파 290타로 최운정(볼빅), 제니 신과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둘쨋날 공동선두였던 장하나는 합계 1언더파 291타로 이민지 등과 함께 7위를 했고 백규정은 이븐파 292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백규정은 개막전에서 커트탈락했으나 데뷔 후 둘째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해 챔피언 캐리 웹(호주)은 합계 1오버파 293타로 공동 16위, 세계랭킹 7위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3오버파 295타로 공동 21위, 최나연은 12오버파 304타로 공동 61위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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