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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1만8270TEU 컨테이너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일감을 확보한 조선소로 자리매김했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국내 대형 조선소 중 유일하게 증가해 수주와 경영 모두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3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의 수주잔량(1월 말 기준)은 785만2000CGT(선박의 부가가치를 감안한 수정환산톤수), 125척을 기록하며 단일 조선소 기준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말 이후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며, 2위와 격차도 점차 벌리고 있다. 11월 말 기준 격차는 59만 CGT 수준이었지만, 1월말에는 281만CGT까지 벌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의 강세를 이끈 원동력은 지난해의 독보적인 수주 행보다. 지난해 저유가와 오일 메이저의 투자 축소 등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조선불황이 이어졌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창사 이래 두번째로 높은 149억 달러(수주목표액 145억 달러)를 수주했다. 역대 최대 기록은 2007년 기록한 215억 달러다.
대우조선해양은 상선 중심의 수주전략을 구사해 LNG선만 35척을 따내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고, 12월 한달에만 46억 달러를 수주하는 등 수주 돌풍을 이어갔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도 LNG선 6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등 총 8척 약 14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며 순항을 이어가, 독주 체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기록한 경영성적도 긍정적이었다. 23일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인 CEO 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직원 1인당 매출은 국내 대형 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직원 1인당 매출은 8억4000만원을 기록, 전년(7억8000만원) 대비 7.7% 늘어났다.
직원 수는 1만3183명(정규직)으로 2013년 대비 1.4% 증가했지만, 총 매출(11조143억원)은 이보다 높은 9.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LNG연료공급시스템 등 회사의 특허 기술을 토대로 고부가가치 선박을 집중 수주한 점이 지표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올해 역시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순항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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