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불어터진 국수 먹는 우리 경제 불쌍”…야권 “또 남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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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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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회에서 경제 관련 법안이 제때 통과가 안 돼 '퉁퉁 불어터진 국수'를 먹어야 하는 "우리 경제가 불쌍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야권은 또 남 탓만 한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이 이날 표현한 불어터진 국수는 구체적으로 부동산 3법을 말한다. 이날 박 대통령은 "지난번 부동산 3법도 작년에 어렵게 통과됐는데 비유하자면 아주 퉁퉁 불어터진 국수"라며 국회가 제때 통과시켜주지 않았다는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회에서 경제 관련 법안이 제때 통과가 안돼 '퉁퉁 불어터진 국수'를 먹어야 하는 "우리 경제가 불쌍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야권은 또 남 탓만 한다며 비난하고 나섰다.[사진=청와대]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그래서 우리 경제가 참 불쌍하다. 그런 불어터진 국수 먹고도 힘을 차리는구나"라고 말하며, 뒤늦게나마 부동산3법이 통과돼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야당은 박 대통령이 불어터진 국수 발언을 두고 또다시 '남 탓'만 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불어터진 국수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비유이며, 무책임한 현실 인식"이라며 "경제 정책 실패의 책임을 국회로 돌리는 전형적인 책임전가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정세균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국민이 먹어도 되는 국수인지 아닌지는 따지지도 않고 불어터진 국수를 먹는 우리 경제가 불쌍하다고 말씀하시는 박근혜 대통령. 야당 탓 그만하시고 미친 전셋값부터 잡고, 서민 증세 멈추세요. 제발 국수가락보다 더 불어터진 국민들 속도 좀 살피시길"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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