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애플은 23일(현지시간) 17억 유로(약 2조원)를 투입해 아일랜드와 덴마크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이 신설하는 유럽 데이터센터는 2017년에 가동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애플이 유럽에서 실시한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로 수백명의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아일랜드로부터 특별히 세금 우대를 받아 세금 탈루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데이터센터 설립을 통해 유럽에서 사업의 실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세금 탈루 비난을 회피하려하는 전략일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데이터센터는 음악전송 서비스 '아이튠스(iTunes)'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애플스토어', 메시징 서비스 'i 메세지' 등 유럽 전역의 정보를 처리하게 된다. 또 고객 정보 처리를 통해 미국 정부의 개인정보 수집 우려에도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데이터센터의 전력은 재생 에너지가 사용된다.
애플은 최근 1년간 유럽 지역에서 약 2000명을 고용하고, 2014년에는 유럽 기업과 78억 유로의 거래가 발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미국 애리조나주에도 약 20억 달러를 투입해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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