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누구나 문화인이 되는 날'이라는 카피로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날'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광고였다.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융성의 대표정책 중 하나로 직장인, 가족, 연인들을 위해 미술관 공연장등이 밤늦게까지 문을 연다. 각종 문화행사는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으로 볼 수 있다. 각종 문화행사는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으로 볼 수 있다.
25일 '문화가 있는 날'엔 전국 1475개곳에서 문화행사가 열린다. 지난 1월보다 약 350개소나 늘어 78.3%나 증가했다. 특히, 2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용인시·군포시 등 지자체와 KT와 코레일, 중소기업중앙회 등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가 늘어나면서, 직장인과 지역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혜택이 더욱 다양해졌다.
25일 취임후 첫 출입기자들과 만난 박민권 문체부 1차관은 "국민들에게 '문화 DNA'를 심어드리는게 문체부의 목표"라고 했다. 박 차관은 건배사를 '문화, 융성'으로 하자고 할 정도로 문화융성시대, 문체부의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
박차관은 "문화융성’을 위해 지난 2년간 시행착오도 겪고 수업료를 내면서도 좋은 실적을 냈다"며 "그동안 국민이 수동형으로 참여했다면 앞으로는 국민이 주체가 돼 문화가 있는 삶을 창출하고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문화가 있는날'은 '다른 날'과 차이가 있을까?.
매달 '문화가 있는 날' 운영으로 1500여개 문화기관 할인혜택 제공, 생활문화센터 설립(신규 35개소), 문화자원봉사 시스템이 구축됐다.
일단 국립문화기관에 따르면 1년전보다 최대 2.5배 관람객이 증가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경복궁등 12개기관은 지난해 1월 4만5953명이 관람했다면 7월엔 11만6000명으로 늘었다.
영화관은 '문화가 있는 날'의 관람객이 평일 대비 81% 증가했다. 예술행사 관람률은 (문화향수실태조사) 2012년 69.6%에서 71.3%(14년)로 증가했다.
■ 문화향유여건은 개선됐을까?
37개 기업·2개 경제단체의 지원으로 '문화 퇴근일'이 시행되고 있다. 시간·정보 부족 등의 애로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만큼은 퇴근이 빨라진 회사가 늘고 있다. 신세계(‘14.3월), 네이버(’14.7월), 우리은행(’14.8월), 현대백화점(‘14.9월), 코레일(’15.2월)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박 차관은 “다행히도 지난 11월 시행한 '문화가 있는 날' 평가에서 만족도가 71%, 재참여의향이 95%, 추천의향이 98%라는 기록을 세웠다”며 “올해 3년 차 ‘문화융성’은 뿌리가 더 깊게 내리고 가지치기도 많이 해서 수백 년 된 느티나무처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 시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에 대한 인지도는 지난해 1월 19%에서 11월 35%로 16%포인트가 늘었다.
■올해 '문화가 있는 날'은 기획공연도 1천회 개최
정부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는 일반 공연 할인과의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광화문’ 문화가 있는 날 등 대표브랜드 문화행사 추진, 문화가있는날 존(Zone)을 운영한다.
홍대 등 콘텐츠가 풍부한 지역을 선정, 다양한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과 함께 인근 음식점․커피숍 등과 연계한 혜택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직장인들의 참여를 위해 △학교․직장․광장 등 생활 속 찾아가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 확대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생활문화동아리 등 국민참여형 문화가 있는 날 확산 △문화퇴근일․문화행사 및 혜택 확대 등을 위한 부처․공공기관․기업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민권 문체부 1차관은‘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는 백범 김구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문화의 힘으로 행복한 나라가 되도록 문체부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는 국민들이 원하는 문화가 있는 날 구현을 위해 오는 3월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