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 지역 수출이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에 따르면, 부산 지역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타 지역에 비해 높지는 않지만 최근 제조업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수출은 2000년 이후 연평균 8.3%씩 늘어나 2014년에는 147억 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수출비율도 2000년 16.0%에서 2013년 20.8%까지 상승하였다. 연도별로는 2012~13년 중에는 2년 연속 감소하여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2014년 하반기부터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및 부품이 수출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 자동차는 르노삼성차의 미국 수출이 급증하면서 2014년 3분기 31.0%(전년 동기 대비), 4분기 74.2% 증가하였다. 자동차부품도 완성차 생산 증가, 달러화 강세 등으로 3분기(59.3%)에 이어 4분기(70.1%)에도 높은 성장률을 이어갔다. 선박 및 부품은 지역 조선사의 수주 회복에 힘입어 4분기 22.2%의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기계 및 철강금속도 미국 수요 회복, 자동차 등 전방산업 호조 등으로 4분기에 각각 18.7%, 13.8%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대상국가별로는 2014년 4분기에 미국이 108.8%(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가운데 EU도 비교적 높은 증가세(11.0%)를 유지하였다. 반면 중국(5.9%)은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앞으로 엔화 약세, 중국경제 성장 둔화 등의 제약요인이 있으나 부산지역 수출은 미국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당분간 자동차, 기계 등을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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