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구 1000명당 출생아 8.6명…"저출산 고령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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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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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지난해 출생아가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는 5.3명으로 3년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저출산 고령화 추세를 반영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4년 출생·사망통계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가 43만5300명으로 전년(43만6500명)보다 1200명(0.3%) 감소했다. 지난해 총 출생아 수는 정부가 197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2005년(43만5000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출생아 수는 2010∼2012년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년 연속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 출생률은 지난해 8.6명으로 전년과 같다. 통계 작성 이래 2년 연속 역대 최저치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21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늘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하고서 2011년 1.24명, 2012년 1.30명으로 회복하다 2013년 '초저출산'의 기준선 아래인 1.19명으로 떨어졌다.

초저출산의 기준선은 1.30명으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OECD 34개국 중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연령별 출산율은 20대에서 감소하고 30대에서 증가했다. '노산'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특히, 30대 후반(35∼39세)의 여성인구 1000명당 출산율은 43.2명으로 전년보다 3.7명 증가했다.

만혼이 증가하면서 산모의 평균 연령은 32.04세로 0.2세 올랐다. 산모 평균 연령은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비율은 21.6%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출생 여아 100명당 남아 수인 성비는 105.3명으로 전년과 유사하다. 통산 103∼107명이면 정상적인 성비로 본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때 남아선호 사상으로 성비 불균형이 심각했지만 최근에는 정상적인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망자는 26만8100명으로 전년(26만6300명)보다 1900명(0.7%) 증가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735명꼴로 사망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5.3명으로 3년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조사망률은 2004∼2009년 최저 수준인 5.0명을 유지하다가 2010년 5.1명, 2011년 5.1명, 2012년 5.3명으로 올라섰다.
사망자 수는 10대, 50대, 80대 이상에서 증가했다.

연령별 사망률(해당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대부분 연령층에서 전년보다 감소하거나 유지됐다. 특히, 90세 이상 연령층의 사망률이 188.1명으로 전년(194.7명)보다 6.6명 줄었다.

사망률 성비는 1.2배로 남자 사망률이 여자보다 높은 편이다. 특히, 50대의 사망률 성비가 2.8배에 달했다.
지난해 사망자 중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비율은 73.1%다. 주택은 16.6%, 기타(사회복지시설, 사업장, 도로 등)는 10.3%다.

지난해 자연증가수(출생아수-사망자수)는 16만7200명으로 전년(17만200명)보다 3000명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수를 말하는 자연증가율은 3.3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2년 연속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한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5.3% 감소했지만 이혼은 소폭 늘어났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30만5600건으로 전년보다 5.3% 줄었다. 지역별로 부산이 8.7%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혼 건수는 11만5600건으로 전년보다 0.3%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혼인 건수는 3만43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3000건)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99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100건) 떨어졌다.

지난 1월 중 인구이동자 수는 61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 증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1.21%로 전년 동월 대비 0.06% 포인트 늘었다.

지역별로 세종과 경기, 인천 등 8개 시도는 증가했고, 서울과 부산, 경북 등 9개 시도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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