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고공행진에 전세 난민 속출, 즉시 입주 가능한 단지 관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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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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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가율 역대 최고치… 세입자 수도권 이탈 및 매매 전환 가속

[자료=KB부동산]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이 그칠 줄 모르면서 세입자들의 부담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높아진 서울 전셋값을 감당할 수 없는 세입자들의 수도권 이탈도 가속화되는 추세다. 특히 전셋값이 집값을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이참에 아예 내 집 장만하자는 수요도 증가해 계약 즉시 입주가 가능한 수도권 지역 아파트가 주목 받을 전망이다.

1일 KB국민은행 시세를 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70.6%로 1998년 12월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4월(63.3%) 이후 무려 22개월 연속 상승세다.

집값이 비싸 상대적으로 전세가율이 낮은 서울도 역대 최고 수준인 66.8%를 기록했으며 25개구 중 10개구가 70%를 넘어섰다.

전세가율이 상승하는 이유는 전셋값 상승폭이 매매가를 웃돌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오른 반면 전세가는 0.38%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격은 0.19% 올랐지만 전셋값은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0.62%의 상승폭을 보였다.

통상 전세가율 70%는 전세 수요자들의 매매 전환이 이뤄지는 시점으로 여겨져 앞으로 세입자들의 매매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 이사철 비수기인 겨울철에 주택 매매거래량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8144건으로 지난해 2월(7834건)보다 4%(310건) 가량 늘었다. 이는 2월 거래량 가운데 역대 최대 수준이다. 역대 1월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전달(6866건)보다도 18.6%(1278건)나 증가했다.

거래량이 급증하고 이유는 전세의 월세 전환 및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해 세입자들의 매매 전환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금리 기조로 대출 여력이 확대됐고 주택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한 요인이다.

서울에서 이탈한 세입자들의 타 지역 아파트 매입도 증가 추세다. 온나라부동산포털 통계를 보면 지난해 서울 거주자의 타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는 3만6279건으로 이중 62%인 2만2590건이 경기도에 집중됐다.
 

[분양]

올해도 서울 지역 전셋값 상승세가 불가피해 경기도 등 외곽으로의 매매 전환 수요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에서 특별분양 중인 ‘부천 아이파크’는 2월 들어 문의전화가 평소보다 2배, 방문객은 10배 이상 늘었다. 부천 지역 부동산 분위기가 좋고 서울 접근성도 좋아 서울 거주자들의 전체 20%를 차지한다는 게 현지 전언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을 이용 가능하다. 현재 중대형 잔여가구를 기존 분양가 대비 최대 30% 가량 저렴하게 공급 중이다.

고양시 ‘일산 푸르지오'는 일부 계약 해지 분을 초기 분양가에서 22%를 할인해 분양하고 있다. 계약하면 입주가 바로 가능하다. 현재 전용 103㎡의 일부 물량만 남았다. 남양주시 퇴계원면 입주 1년차 단지인 ‘힐스테이트 퇴계원’은 계약금 정액제, 발코니 무료확장 등을 적용해 분양 중이다.

용인시 동백지구 ‘신동백 롯데캐슬’은 중도금 50%를 2년간 무이자로 지원하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자연앤힐스테이트’ 분양가는 3.3㎡당 780만~830만원대로 기준층 기준 실입주금은 8000만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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