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중동 4개국 순방길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이제 양국의 경제혁신 방향에 맞춰 경제협력도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쿠웨이트 바얀궁(宮)에서 열린 한·쿠웨이트 비즈니스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쿠웨이트의 경제개발 계획인 ‘비전 2035’와 우리나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에너지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쿠웨이트 경제와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하는 한국 경제에 또 다른 도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쿠웨이트 물류 인프라 조성을 위한 협력 강화 △에너지 협력을 단순 수급관계에서 호혜적 협력관계로 업그레이드 △공공부문 혁신을 통한 민간투자와 효율적 경제성장 뒷받침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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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특히 지난 1990년 걸프전 발발에도 한국 기업과 근로자들이 공사 현장을 떠나지 않은 점을 언급, "경제인 여러분이 쌓아온 믿음과 우정이 앞으로 양국의 공동번영과 협력증진을 위한 탄탄한 기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아랍인에게 가장 좋은 물건은 새것이고, 가장 좋은 친구는 오래된 친구'라는 격언을 인용, "양국 경제인들이 오랜 친구로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청와대 측은 이날 포럼을 통해 한국의 중소·중견기업 28개사가 1억3500만 달러(12건) 규모의 실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쿠웨이트 대형 쇼핑몰 내에 10만달러 규모 키즈카페 조성과 관련한 계약 체결이 이뤄졌다"며 "포럼에서는 또 민간기업 협력이 문화콘텐츠 및 기술집약형 협력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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