넴초프 장례식에 보낸 푸틴의 조화... 살해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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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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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민들이 전날 총격으로 사망한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를 추도하고 있다.[모스크바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3일(현지시간) 러시아 야권지도자 보리스 넴초프(55)의 장례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푸틴은 유족에게 전달한 조전을 통해 넴초프를 러시아 역사와 정치, 사회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높게 평가하며 살해범 체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넴초프 피살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의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는 살해범의 윤곽도 찾지 못하고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약 4시간 동안 모스크바 시내 동쪽 사하로프 센터에서 영결식이 열리고 뒤이어 모스크바 서쪽 트로예쿠로보 국립묘지에 시신이 안장될 예정이다.

영결식엔 야권 지도자들과 지지자들은 물론 정부 측 인사들과 외국 조문단도 참석했다. 정부 대표론 세르게이 프리호디코 부총리가 참석했다.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부총리, 니콜라이 페도로프 농업부 장관 등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존 테프트 주러 미국대사와 영국, 아릴랜드, 스웨덴 대사 등도 참석했다.

넴초프 피살 사건 배후와 관련한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이날 수사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넴초프 피살 사건에 망명 체첸인들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정부군 산하 부대가 개입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넴초프를 희생양으로 삼아 푸틴에게 정치적 부담을 안기고 러시아 사회의 혼란을 부추길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수사당국의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야권은 넴초프가 누구보다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비난하면서 우크라이나 편을 들어왔다며 우크라이나 키예프 정보기관이 그를 살해하려 했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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