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에 따르면 지난 2월 젤리·마시멜로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급증했다. 수입 과자(114%) 판매도 10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사탕과 막대사탕 판매는 각각 59%, 27% 증가에 그쳤다.
이는 최근 출시된 젤리류가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은 기존 제품과 달리 다양한 모양과 쫄깃한 식감, 이색적인 맛으로 소비자들의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
수입 젤리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에서 수입된 '후룻바이더풋' 젤리는 천연과일 과즙과 비타민C를 함유하고 인공색소와 글루텐은 빼 인기가 높다. 천연과즙이 들어 있는 웰치스 젤리도 무지방·무방부제·무글루텐 제품이라는 점이 입소문을 탔다.
대형마트에서도 사탕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롯데마트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화이트데이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화이트데이에는 사탕을 선물한다’는 공식이 지난해 처음 깨졌다.
지난해 화이트데이 시즌 일주일간(3월8~14일) 초콜릿 매출 구성비는 사탕 보다 5.0% 많은 51.2%로, 사탕을 처음으로 제쳤다. 화이트데이 선물도 발렌타인데이 때처럼 초콜릿이 대세가 된 것이다.
이는 선물을 구매하는 남성들이 여성의 선호도를 더 많이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물 받는 여성들이 딱딱한 사탕보다는 부드러운 초콜릿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남성들이 이를 더욱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카라멜, 젤리 등의 매출도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이들 제품의 매출은 전체 사탕 매출의 36.7% 선까지 올라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화이트데이=사탕' 공식이 깨진 것과 동시에 남성들의 '포장 완성품 구매 선호 경향'도 둔화됐다"며 "요즘은 직접 포장하거나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선물하는 남성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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