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에 사탕은 옛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3-05 09: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화이트데이의 대명사인 사탕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그 자리를 초콜릿이나 젤리 등이 대신하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지난 2월 젤리·마시멜로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급증했다. 수입 과자(114%) 판매도 10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사탕과 막대사탕 판매는 각각 59%, 27% 증가에 그쳤다.

이는 최근 출시된 젤리류가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은 기존 제품과 달리 다양한 모양과 쫄깃한 식감, 이색적인 맛으로 소비자들의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롯데제과의 말랑카우는 지난해 부드러운 식감과 우유의 풍미를 앞세워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고, 젤리 속에 포도와 복숭아·망고 등 과육이 들어있는 CJ 쁘띠첼도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수입 젤리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에서 수입된 '후룻바이더풋' 젤리는 천연과일 과즙과 비타민C를 함유하고 인공색소와 글루텐은 빼 인기가 높다. 천연과즙이 들어 있는 웰치스 젤리도 무지방·무방부제·무글루텐 제품이라는 점이 입소문을 탔다. 

대형마트에서도 사탕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롯데마트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화이트데이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화이트데이에는 사탕을 선물한다’는 공식이 지난해 처음 깨졌다.

지난해 화이트데이 시즌 일주일간(3월8~14일) 초콜릿 매출 구성비는 사탕 보다 5.0% 많은 51.2%로, 사탕을 처음으로 제쳤다. 화이트데이 선물도 발렌타인데이 때처럼 초콜릿이 대세가 된 것이다.

이는 선물을 구매하는 남성들이 여성의 선호도를 더 많이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물 받는 여성들이 딱딱한 사탕보다는 부드러운 초콜릿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남성들이 이를 더욱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카라멜, 젤리 등의 매출도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이들 제품의 매출은 전체 사탕 매출의 36.7% 선까지 올라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화이트데이=사탕' 공식이 깨진 것과 동시에 남성들의 '포장 완성품 구매 선호 경향'도 둔화됐다"며 "요즘은 직접 포장하거나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선물하는 남성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