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인구 2020년 2300만명으로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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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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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자원 부족에 수용능력 상실, 현재인구 2151만명

 

베이징의 한 취업설명회에 몰린 인파들.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당국이 수도 베이징(北京)의 급격한 인구 증가를 억제하기로 했다.

베이징시 리스샹(李士祥) 부시장은 6일 양회(兩會)에 참석해 정부사업보고를 통해 "베이징 인구가 오는 2020년에 2300만명을 넘지 않도록 통제하겠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베이징시의 상주인구는 지난해 기준으로 2151만명에 달한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 2005년 발표한 '2020년까지 1800만명 이내로 조절한다'는 목표치를 이미 크게 초과한 것이다.

베이징시의 인구 과밀은 가파른 집값 상승을 부추겨 시민의 주거안정을 해치고 교통난과 환경오염, 각종 기반시설 부족 등의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도 대표적인 물 부족 도시인 베이징은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만성적인 용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리 부시장은 "이번에 조정한 인구 목표치는 수자원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계산한 것"이라며 "베이징은 연간 물 부족분이 15억㎥에 달해 남수북조(南水北調) 사업만으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 창장(長江)의 물을 인공수로를 통해 북쪽으로 끌어다가 베이징시와 톈진(天津)시 등 수도권 일대에 공급하는 남수북조 사업을 부분 준공했다. 리 부시장은 "베이징의 과밀 문제 해결은 자체적인 노력 이외에도 톈진시와 허베이(河北)성 등 수도권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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