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의 승무원과 기체에서 문제 및 결함이 발견하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8일 여객기 실종 1년을 맞아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한 국제조사팀은 “기장과 부기장 등 승무원의 사회적 고립, 습관과 관심 변화, 약물 남용 등의 징후가 없었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또 자하리 아흐마드 샤 기장은 정신적, 신체적 문제가 없는 것은 물론 수입과 지출 등 금전거래에도 이상한 점이 없었다고 전했다.
실종 당시 항로 이탈과 납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샤 기장과 파리크 압둘 하미드 부기장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조사팀은 활용 가능한 자료와 정비기록을 토대로 여객기의 기체 시스템을 점검했으나, 중요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여객기의 수중 위치 발신기 건전지가 실종 이전인 2012년 12월에 나간 것으로 나타나 여객기 위치를 확인하기는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종실 음성 기록 장치가 담긴 위치 발신기의 건전지는 작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팀은 추가 자료 확보해 분설할 계획이지만 실종 이후 가장 포괄적인 내용의 이번 중간 보고서에서 사고 원인을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을 찾기 어려워 사고 원인이 미궁에 빠지고 수색작업이 장기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MH370편은 지난해 3월 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공항을 떠나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중 통신 두절과 함께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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