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가수 가인이 "아이유처럼 쉽고 모두가 좋아해주는 대중적인 컨셉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인은 9일 서울 영등포 GCV에서 열린 네번째 미니앨범 '하와(Hawwah)' 제작발표회에서 아이유에 대한 부러움을 드러냈다.
가인은 "우리 팀이 아이유와도 작업을 많이 했는데, 아이유에게는 대중적인 걸 많이 주면서 유독 나한테는 어려운 컨셉을 준다. 안해본것이 없다. 앞으로는 서커스말고는 할 것이 없다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냥 내 운명인가보다. 나에 대한 이미지가 쉽거나 대중적이거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유행탈만한 곡들을 써주지 않는구나라고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어느새 가인은 데뷔 10년차 가수다.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해보지 않은 컨셉이 없을 정도로 늘 다양한 변신은 시도해온 그녀다. 본인 스스로도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지만 또 그것이 자신의 길이라고 인정했다.
가인은 "국내에서 음악을 하기에 컨셉적인 폭이 좁다. 10년차가 되니 귀여운 컨셉을 할 수도 없고 늘 섹시한 컨셉으로만 갈수도 없다. 가사가 나오고 곡이 모습을 드러내고 컨셉이 잡히면 그냥 거기에 나를 맞춰가고 있다. 어느 순간 나를 놓았다"고 말했다.
가인의 솔로 활동은 지난 2010년 첫 솔로앨범 '스텝 2/4(Step 2/4)'을 발매하면서부터다. 이후 '토크 어바웃 에스', '진실 혹은 대담'을 발매하며 솔로 활동을 이어왔다. 가인은 오는 12일 1년 만에 네번째 솔로 미니앨범 '하와'를 발매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