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 앵커, 링지화 부인과 불륜 자백...국외언론공작 혐의로 사형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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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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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청강 CCTV 전직 아나운서. [사진 = 시나웨이보]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중앙(CC)TV의 전직 유명 앵커 루이청강(芮成鋼)이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부인 구리핑(谷麗萍)과의 불륜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작년 7월 간첩 혐의 등으로 검찰에 체포된 루이가 심문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털어놨다고 11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루이는 지난 2009년 스위스 다보스 포럼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구리핑을 만났으며, 이후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가다 구리핑의 강요에 의해 그의 정부(情夫)가 됐다고 실토했다. 

그는 구리핑 이외에도 부총리 부인 및 여러 명의 장관 부인들과도 내연 관계를 맺어왔으며, CCTV내 동료 앵커들과도 동거하는 등 복잡한 애정 행각을 벌여 'CCTV의 바람둥이'로 불려왔다. 

루이는 링지화 전 부장의 CCTV내 측근 역할을 하면서 획득한 고급 정치·경제 정보를 외국 기자들과 정보기관에 흘리는 한편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을 음해하는 링 부장의 국외 언론 공작에 앞장선 혐의로 사형 등 중형에 처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구리핑은 루이 이외에 리 전 부장 일가의 자금을 돈세탁하고 관리해온 중국 벤처기업인 베이다팡정(北大方井) 그룹 리여우(李友) 사장과 애인 관계라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작년 말 낙마한 링지화 전 부장 또한 CCTV 시사뉴스부 펑쭤(馮卓) 전 부주임 등 CCTV의 여기자 및 앵커들과 내연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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