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서울 둘레길을 이용하는 시민 편의를 위해 아차산~용마산 구간에 휴대전화 급속 충전기를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차산 둘레길은 구가 기존 등산로를 활용, 자연스럽고 편안한 웰빙 산책코스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말 완공한 이후 연간 700만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등산 코스다.
대부분 산 속에서는 휴대전화가 급속히 방전돼 사용에 불편을 느낄 때가 많다. 특히 조난 등 안전사고 위험이 발생할 때는 더 절실하다.
이에 광진구가 올해 950만원을 투입해 아차산, 용마산 코스 주요 지점에 휴대전화 급속충전기를 지난 한달 동안 설치했다. 이는 수락~불암산, 대모~우면산 등 8개 서울 둘레길 코스 중 유일하다.
설치장소는 △아차산 입구 광장 △고구려정 △해맞이 광장 △용마산 제2 헬기장 △용마산 정상 등 이용객이 많은 5개 구간이다.
아차산을 이용하는 시민 누구나 24시간 동안 휴대전화 무료 충전이 가능하며 충전 소요시간은 10~15분 정도다. 구는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아차산 입구 광장에는 휴대폰 분실사고 방지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 충전하는 보안형 급속 충전기를 설치했다. 급속 충전기는 한번에 최대 3대까지 충전할 수 있다. 나머지 4개소에는 충전 케이블을 꽂아 충전하는 일반형으로 최대 5대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구가 급속충전기 설치를 위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전원 공급 방식이었다. 아차산 입구광장과 고구려정은 일반 전기로 전원 공급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정상부 3곳은 전원 공급이 불가했다. 구는 이곳에 태양광에너지를 사용하기로 하고 각 장소에 태양광판을 설치해 여기서 나오는 에너지를 공급받아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방식을 택했다. 해맞이 광장을 비롯한 3개소는 친환경 태양광에너지 이용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광진구의 우수사례를 바탕으로 휴대전화 급속충전기가 서울 둘레길 전 구간에 설치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아차산이 시민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도심 속 휴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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