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주택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2월 70개 주요 도시 중 66곳에서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월의 64곳에서 2곳이 늘어난 것이다. 신규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오른 곳과 동일한 곳이 각각 2곳이었다.
지난달 70개 주요도시 평균 신규주택 가격도 전년 대비 5.7% 하락했다. 하락폭이 전달의 5.1%에서 한층 더 확대된 것으로 지난 2011년 통계조사를 실시한 이래 최대 하락폭이라고 로이터통신은 18일 보도했다.
중국 신규주택 가격은 6개월째 전년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2월 베이징 신규 주택가격은 전년보다 3.6%, 전월보다 0.2% 떨어졌다. 상하이 신규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4.7%,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국가통계국 류젠웨이(劉建偉) 애널리스트는 "춘절에 따른 계절적 요인 등이 반영되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며 "3월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팀 콘돈 ING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7%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시장이 경제 전체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라 경기를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인민은행이 올해 남은 3분기까지 각 분기마다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