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신한은행은 필리핀 중앙은행으로부터 20일자로 필리핀 내 지점설립 인가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지점설립 인가는 필리핀이 2014년 12월 금융시장을 재개방한 이후 일본계 은행에 이어 두번째다.
신한은행은 오래 전부터 지역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필리핀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을 지속해 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필리핀 자유구역청(PEZA) 및 주한 필리핀 대사관과 공동으로 필리핀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필리핀 시장 진출을 위한 장기적이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인가를 받게 됐다.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이 첫번째로 수교를 맺은 국가인 필리핀은 10만명이 넘는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매년 100만명이 넘는 한국인 관광객이 필리핀을 방문하는 등 한국과 필리핀은 수교 이래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한국은 필리핀 5위 교역대상국으로 현재 1500여 한국기업들이 필리핀에 진출해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기업 및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과 교민사회에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필리핀 현지 상황에 맞는 현지화 영업 전략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필리핀 마닐라지점은 전산 구축 등 지점설립 절차를 거쳐 오는 9월경 개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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