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한미약품 '미공개 정보 샜나' 금융당국 감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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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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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SK브로드밴드가 주식교환이 알려지기 전 주가가 폭등해 정보가 샌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일에 7.41% 오른 53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브로드밴드 주가는 장중 한때 12.22%까지 오르기도 했다.

SK텔레콤이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발표를 하기 전 정보가 미리 샌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이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주식 맞교환 소식을 시장에 알렸다.

SK브로드밴드 거래량은 20일에 1980만주로 직전 거래일(355만주)에 비해 약 6배 늘었다. 기관투자자가 SK브로드밴드 주식 63만7000주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5만7000주를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는 특정 종목의 거래량이 급증하면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의 미공개 정보 이용 관련 사항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 감독당국은 또한 한미약품의 불공정 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19일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사와 자사가 개발 중인 면역질환치료제 'HM71224'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라이선스 및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개발 성공 시 계약금과 기술료(마일스톤)만 7800억원에 달한다. 단일 기술수출 계약으로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한미약품 주가는 계약 발표가 있기 며칠 전부터 주가가 급등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0일 4.80% 오른 것을 시작으로 18일까지 7거래일 연속 올랐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와 한미약품 모두 미공개 정보 이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혐의가 나오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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