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제차 가입대수가 크게 늘면서 외제차 수리비 및 렌트비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4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8.3%로 전년(86.8%) 대비 1.5%포인트 악화됐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개발원 관계자는 "온라인판매 및 할인형 상품 판매 확대 등에 따른 보험료 감소와 대물, 자차담보 등 물적담보 손해액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가입률도 증가세를 보였다. 2014년 온라인 개인용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7.0% 증가한 약 3조원을 시현했다. 시장점유율은 36.9%를 차지해 최근 10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 보험의 가입은 30~40대가 가장 많았고 수도권 지역의 가입 구성비가 21.8%로 비수도권 가입자(20.8%)보다 높았다. 다만 오프라인 채널은 비수도권 가입자 비율이 33.3%로 수도권(24.1%)보다 높았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진 것은 외제차 구매 증가도 기인했다. 지난해 말 외제차 개인용 보험가입대수는 전년 대비 24.8% 증가한 88만대로 연평균 증가율(24.4%)을 상회했다.
개발원은 "다양한 신모델 출시에 따른 소비자 선택권 다양화, 가격 경쟁력 향상 등으로 외제차 가입 증가폭이 더욱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14년 외제차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25.5% 증가한 9241억원을 시현, 개인용 전체 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2%에서 11.3%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외제차 수리비도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해 전체 수리비가 상승했다. 평균 수리비는 275만원으로 국산차(95만원) 대비 약 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외제차 렌트비는 13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7.8% 증가했고 이는 곧 전체 렌트비 상승에 영향을 줬다. 평균 렌트비는 137만원으로 국산차(39만원) 대비 약 3.6배 정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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