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유럽 증시가 2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다른 증시들은 모두 하락했다.
범 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401.24로 전 거래일 대비 0.7%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1.2% 하락한 1만1895.84에, 프랑스 CAC40지수도 0.7% 떨어진 5054.5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0.2% 오른 7037.67를 기록, 전 거래일 처음으로 7000선을 찍은 이후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장 초반 0.4%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한 것으로 지난주 대비 주간 상승률 4.2%를 보여 올해 들어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이뤄진 그리스-독일 간 정상 회담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스 부채 해결에 대한 불확실성이 혼조세를 이끈 것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났다. 그리스와 독일 총리의 회동으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완결될 것이라는 일각의 기대감에 아테네 증시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3% 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독일의 다임러 벤츠사와 폴크스바겐 자동차는 각각 3% 넘게 하락해 19개 업종 가운데 자동차 업종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런던 증시에서는 구리 가격이 두달 중 최고가를 기록한 덕분에 광공업 업종이 1.6% 상승했다. JP모건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힘입어 스탠다드차타드 은행도 6.4% 상승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의 영향은 제한됐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럽 의회에 참석해 “양적완화(QE)로 경제 성장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다”며 양적완화 실행을 위해 매입할 채권이 충분하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잠시 쉬어가는 장세가 나타난 것으로 투자자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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