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환경'이라는 단어가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환경보호 운동 사진작가이자 극지 탐험가인 세바스찬 코퍼랜드에 대한 얘기다. 한국 나이로 52세인 그는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할리우드 스타 올랜드 블룸의 사촌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세바스찬 코퍼랜드는 할리우드 배우들의 사진을 찍어주다가 환경보호 운동 사진작가로 전향했다.
이런 그의 작품이 최근 한국에서 공개됐다. 지난 21일 ‘나파피리’ 삼청점에서 세바스찬 코퍼랜드의 '극지 환경보호사진' 미니 전시회가 열렸던 것. 나파피리(대표 한철호, www.napapijrikorea.com)는 세바스찬 코퍼랜드의 극지방 환경보호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는 이탈리안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다.
이 날 행사에는 "사람들이 내 사진을 보고 지구와 사랑에 빠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던 그의 말처럼 아름답고 신비로운 극지방 풍경을 담은 사진이 다수 전시됐다. 그러나 그 속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미세한 환경의 변화를 경고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그는 이전에도 UN, 피바디 엑세스 박물관, 시카고 필드자연사박물관 등에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변화를 주제로 전시회를 연 적이 있다.
한편, 나파피리는 세바스찬 코퍼랜드의 활동을 후원하며 오래전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져 온 사회적 기업 중 하나다. 2011년부터는 극지방 보호 비영리 국제기구인 Le Cercle Polaire 도 후원하고 있으며, 관련 캠페인 및 제품 발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987년 이탈리아 아오스타(Aosta)에서 탄생한 나파피리는 핀란드어로 북극권(Polar circle) 이라는 뜻을 지닌 이탈리안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이다. 로알 아문센(Roald Amundsen)과 같은 세계적인 모험가들의 초기 극지방 탐험으로부터 디자인 영감을 얻어, 까다로운 여행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혁신적인 소재로 여행용 가방을 제조한 것이 그 출발이 됐다.
그 후 가방에서 의류 및 액세서리 부분으로 사업을 확대, 독특한 기능성 방한 의류를 패션으로 이끌어낸 최초의 브랜드라고 평가 받고 있으며, 도전과 열정, 희망들을 상징하는 노르웨이 플래그를 사용해 나파피리만의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는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를 전개하는 MEH(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가 2012년 들어온 뒤 청담동, 삼청동, 신세계 백화점 본점, 갤러리아타임월드점, 롯데 대전, 롯데 광복, 릿지354점 등 전국 주요 지점에 입점해 있다.
나파피리는 퍼포먼스가 강한 어센틱라인과 독특한 감성의 지오그라픽라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근에는 키즈 라인을 런칭하면서 전 연령대가 입는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