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감독 “당대·후대 최고 풍미 여배우 김혜수·김고은”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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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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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와 김고은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차이나타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대한민국 대표 섹시퀸 김혜수가 여성성을 완벽하게 배제한 연기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한준희 감독이 김혜수와 김고은을 극찬했다.

24일 오전 11시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제작 폴룩스픽쳐스) 제작보고회에는 한준희 감독, 김혜수, 김고은, 엄태구, 박보검, 고경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혹독한 세계 차이나타운의 대모 ‘엄마’를 연기한 김혜수는 “보스 하면 떠올릴 수 있는 고착화된 이미지를 모두 배제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설프게 남성을 따라하기보다는 성별이 무의미한 캐릭터, 실제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인물을 연기하고 싶었다”며 이제껏 보지 못했던 보스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여타 영화에서 복제돼 온 남성 보스, 또 김혜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육감적 여성성을 제거한 여성 보스의 모습은 현장에서 공개된 짧은 영상으로도 확인이 가능했다. ‘엄마’의 방치된 헤어스타일과 피부, 튀어나온 배는 여성성을 없애기 위한 김혜수의 노력이었고 깊이 있는 연기로 내뿜는 카리스마는 강렬했다.

한준희 감독은 김혜수와 김고은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두 여성의 성장기를 그리는 영화면서 냉혹함과 슬픔도 담겨 있다. 당대를 풍미하고 있는 여배우는 단연 김혜수라 재고의 여지가 없었다. 후대를 풍미할 여배우로는 김고은이 제격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고은은 김혜수와의 호흡에 대해 “선배님이 상대라는 소식에 환호했다”면서 “라디오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때 제일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로 김혜수 선배를 꼽았다. 이렇게 바로 만나다니 운명이라고 생각했다”며 즐거워했다.

김혜수는 “개인적으로 김고은이라는 배우가 등장했을 때부터 관심이 많았다. 좀 다른(차별화된) 배우가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했다. 사적이지만 김고은 같은 외모를 굉장히 좋아해 반가웠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왜 ‘일영’이 김고은이어야 했는지 느꼈다. 현장에서 많이 놀랐고 자극이 됐다”고 화답했다. 김고은은 김혜수의 극찬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차이나타운’은 지하철 보관함 10번에 버려진 일영(김고은)이,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엄마(김혜수)를 만나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엄마는 일영을 비롯해 자신의 필요에 의해 아이들을 거둬들이고 식구를 만들어 차이나타운을 지배한다. 엄마에게 없어서는 안 될 아이로 자란 일영은 어느날 엄마의 돈을 빌려 간 악성채무자의 아들 석현(박보검)을 만나면서 냉혹한 차이나타운과 달리 따뜻하고 친절한 세상을 알게 되면서 변화하기 시작한다.

김혜수, 김고은 외에도 엄태구(우곤), 박보검, 고경표(치도), 이수경(쏭), 조현철(홍주), 조복래(탁) 등이 영화에 매력을 더했다. ‘차이나타운’은 영화 ‘사이코메트리’의 각본을 쓴 한준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내달 3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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