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 장례식, 시진핑 참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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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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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인민대회당에서 리콴유 전 총리를 만나 손을 맞잡고 있는 시진핑 주석.[출처=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 23일 91세를 일기로 타계한 싱가포르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장례식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조문사절로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누가 중국의 조문사절을 이끌고 29일 장례식에 참석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이 24일  “중국 지도자가 마땅히 리콴유 선생의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 말해 시진핑 주석이나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장례식 참석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은 이미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장가오리(張高麗) 국무원 상무부총리가 각각 조전을 보냈다. 국가 수반급인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4명이 별도의 조전을 보낸 건 이례적이다.

조전을 보낸 네 명중 한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특히 리콴유와 인연이 깊은 시진핑 주석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시 주석은 조전에서 고인을 “존경하는 어르신이자 중국인의 오랜 친구”라며 “그의 타계는 국제사회의 큰 손실”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국가부주석 신분이던 2011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리콴유 전 총리를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시 주석은 "리콴유 선생은 우리가 존경하는 어른"이라면서 "중국과 싱가포르 관계의 발전을 부단히 추진해 온 분에게 마음 한가득 존경의 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리 전 총리도 시 주석에 대해 "그는 시야가 넓고 문제를 대할 때 핵심을 깊이 찌르지만 재능과 식견을 전혀 자랑하지 않는다"면서 그가 남에게 주는 인상은 매우 장중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리 전 총리는 그가 어린 시절 하방에서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지만 한 번도 불평이나 원망을 하지 않았다면서 시 주석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급'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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